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여름방학을 맞이해서, 뭔가 유익한 체험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알게 된 게 한국은행에서 진행하는 '어린이 경제캠프'였습니다. 평소엔 지나치기만 했던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서, 초등학생을 위한 실전 경제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고 해서 신청하게 되었죠.
경제를 ‘공부’가 아닌 ‘놀이’로 알려주는 수업
경제캠프라고 해서 딱딱한 이론 수업일 줄 알았는데, 의외로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게 구성되어 있었어요. OX퀴즈로 돈의 기능을 알아보고, 위조지폐 감별 실습도 해보고요. 특히 인상 깊었던 건 '경제 보드게임'이었어요. 게임판을 돌리면서 소득, 소비, 저축을 체험하고, 위험한 선택을 할 경우 어떻게 손해를 보는지도 배울 수 있었죠.
아이들은 친구들과 팀이 되어 가상의 돈을 굴리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‘돈의 가치’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. 수업이 끝나고 나서 아이가 “엄마, 이제 뽑기 안 할래. 그 돈으로 모아서 뭐 사야겠어!” 라고 말하는 걸 듣고 깜짝 놀랐어요.
시설과 진행방식 – 정말 잘 준비되어 있었어요
행사는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내 교육실에서 진행됐고요, 교실형 좌석에 조별 테이블도 잘 세팅되어 있었습니다. 선생님들도 전문 경제교육 강사분들이셔서 아이들에게 말을 참 부드럽게 잘 걸어주시더라고요.
1회 수업은 약 2시간 반 정도였고, 무료로 운영된다는 점도 정말 놀라웠어요. 중간에 쉬는 시간도 있었고, 수업 종료 후엔 화폐박물관 관람도 자유롭게 가능해서 체험 후 여유 있게 둘러보고 나왔습니다.
신청 방법과 꿀팁
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홈페이지에 매년 6월 말~7월 초에 ‘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’ 공지가 올라옵니다. 초등학교 4~6학년 정도의 연령이 적합하며, 신청은 선착순이라 공지가 뜨자마자 바로 신청하시는 게 좋아요.
아이와 함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보호자 동반석도 있었고, 모든 교육이 체험형 + 게임형 수업으로 구성돼 있어서 경제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.
마무리 후기 – 이건 꼭 한 번 경험해보세요
여름방학 동안 의미 있는 활동을 찾으신다면 한국은행 어린이 경제캠프 정말 추천드려요. 아이도 즐겁고, 부모 입장에서도 가볍게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가성비 좋고 교육적 효과도 큰 체험이었습니다.
무엇보다 아이가 ‘돈은 그냥 쓰는 게 아니라, 계획을 세워야 한다’는 걸 스스로 느낀 것 같아서 이 캠프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니었나 싶어요.
📌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공식 사이트: https://museum.bok.or.kr